안산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025년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모의훈련 참여
안산대학교 응급구조학과(학과장 기은영)는 지난 5월 27일 하남 미사 조정경기장에서 실시된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모의훈련(Mass Casualty Incident Drill)에 참여해 실전 상황 못지않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군 헬기 추락에 따른 대량 인명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국가재난 수준의 응급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구조·이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실제 군 헬기 추락이라는 다수사상자 상황은 복잡하고 급박하게 전개되며, 단순 구조를 넘어 현장 통제, 중증도 분류, 이송 우선순위 결정, 구조자 안전 확보, 유관기관 간 협업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훈련은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 매뉴얼에 따른 시나리오 진행과 함께 실시간 교신 및 구급차 동선 통제, 다중 구조 상황 시뮬레이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은 START(빠른 중증도 분류 체계)에 따라 역할이 부여됐다. 이는 재난 현장에서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이송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하는 표준 응급의료 대응 시스템으로, 환자는 긴급, 응급, 비응급, 사망으로 나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사고 유형과 구조 방식을 경험했으며, 구조자가 환자에게 접근하는 동선과 처치 방법 역시 세분화되어 진행됐다. 긴급 환자의 경우 응급처치와 이송까지 즉시 연결되며, 사망자는 현장에서 별도 분리 구역으로 분류되는 등 실제 상황과 동일한 흐름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응급구조학과 재학생들은 각자 배정된 환자 유형에 따라 실제 외상 상황을 재현한 상처 분장을 하고 훈련에 참여했다. 분장 내용은 골절, 개방창, 화상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구조대원들이 실제 외상 상황에 대한 시각적 판단 및 우선처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훈련 장소인 하남 미사 조정경기장은 실제 사고 현장을 가정한 통제 구역으로 설정되었으며, 소방대원 및 구조대원들이 현장 진입-분류-처치-이송의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수행했다. 학생들은 그 흐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체험자로서뿐 아니라 미래의 구조 인력으로서 훈련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다.
훈련을 마친 한 학생은 “이론 수업에서 배우던 다수사상자 대응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상황별 우선순위 결정, 구조자의 판단력, 협업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산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기은영 학과장은 “다수사상자 상황에서는 응급구조사의 판단력, 침착함,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생명을 살리는 핵심 요소”라며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산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매년 재난 대응 훈련과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대응 능력을 기르고 있으며, 이번 훈련은 특히 현장성, 현실성, 협업성을 모두 갖춘 교육 훈련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