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학교 간호학과 이예인 학생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안산대학교(총장 윤동열) 간호학과는 3학년 이예인 학생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예인 학생은 지난 2023년 5월 학교 체육대회 기간 중 진행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홍보 행사에 참여하면서 “건강한 사람의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백혈병 환자가 완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2025년 9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형(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건강검진과 기증 의사 재확인을 거쳐 기증 절차가 본격 진행되었다.
이 학생은 3회에 걸친 백혈구 조혈 촉진제 투약을 마친 후 2박 3일간 입원해 조혈모세포 채집을 완료했으며, 지난 11월 21일 새벽 채혈을 끝으로 약 두 달간 진행된 모든 기증 과정을 마무리했다.
조혈모세포는 새로운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어머니 세포’로, 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의 손상된 혈구계를 재건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증은 골수·말초혈액·제대혈 등을 통해 가능하며, 안전한 절차 속에서 대부분 2~3주 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률은 여전히 낮아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적합한 기증자를 찾기 위해 긴 대기 시간을 견디고 있는 실정이다.
이예인 학생은 “채혈 과정에서 불편함과 통증이 있었지만, 그것은 환자분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생명을 나눌 수 있었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다가왔고, 이번 경험은 앞으로 간호사로서 환자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깊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더 많은 분들이 기증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산대학교 간호학과 김민경 학과장은 “이번 기증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생명을 지키고 돌보는 간호의 본질을 실천한 사례”라며 “한 학생의 용기 있는 결정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생명 나눔 문화 형성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산대학교 간호학과는 이 사례를 널리 공유하고, 학생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기증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며 생명존중 정신을 갖춘 미래 간호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